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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서울시민을 위한 음악회 무질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서울 시민의 날인 10월 28일 올림픽공원에서 월드컵 성공기원 서울시민 음악회가 열렸다.

이웃으로부터 VIP초대권 (S석) 을 얻게 돼 아이들과 시작시간보다 1시간30분쯤 일찍 도착해 줄을 서 기다렸다.

땅거미가 내리자 입장이 시작되기 전인데도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객석 뒤쪽으로 우르르 몰려갔다.

그 순간 이미 줄을 서서 기다리던 사람들도 움직이기 시작했고, 서로 자리를 차지하려는 사람들로 줄이 순식간에 엉망이 되고 말았다.

입장권이 휴지조각이 돼버린 것이다.

질서를 지키며 기다리던 우리들은 자리에 앉을 수도 없게 됐다.

시민을 위한 행사를 시민이 망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속의 한국이라고 말로만 외치지 말고 직접 행동으로 실천하는 시민의식이 아쉬운 하루였다.

이춘재 <주부.서울송파구가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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