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세계바둑]이창호·中마샤오춘 쟁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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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바둑계 최고의 영예인 삼성화재배의 패권은 한국의 이창호 9단과 중국 마샤오춘 (馬曉春) 9단의 대결로 압축됐다.

李9단과 馬9단은 2일 대전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 특설대국장에서 열린 중앙일보 주최 제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준결승전에서 일본의 1인자 조치훈 9단과 일본대표 유시훈 7단을 각각 격파하고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날 대국에서 백을 든 李9단은 중반전에 접어들어 멋진 타개에 성공한 뒤 완벽한 마무리 솜씨로 1백62수만에 불계승했다.

세계바둑팬들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이창호대 조치훈의 대결이 팽팽하리라는 예상을 뒤엎고 이창호의 완승으로 끝난 것.

柳7단은 시종 우세하게 형세를 이끌었으나 초읽기에 몰려 골인 직전에 대착각을 범하는 바람에 아쉽게 4집반을 졌다.

이창호와 마샤오춘의 결승 5번기 첫 판은 오는 26일 제주도 중문단지내 신라호텔에서 시작된다.

우승상금은 2억원.

대전 = 박치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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