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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한국시리즈3차전-LG,현대에 3-1 승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LG에는 제3 선발 손혁이 있었다.

그리고 손혁에게는 전날 공주고 동기인 박찬호 (LA 다저스) 의 화려한 귀국이 있었다.

LG가 2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아토스배 98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손혁이 7회까지 현대 강타선을 6안타 무실점으로 막아주고 김동수의 홈런이 가세해 3 - 1로 첫승을 따냈다.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2패를 당한 뒤의 귀중한 1승. 손혁은 이날 경기에서 만큼은 '스트라이크 같은 유인구를 메이저리그급으로 잘 던진 선수' 였다.

올시즌 페넌트레이스 현대전 5경기에 출전, 2승2패를 기록했던 손혁은 노련한 포수 김동수의 리드에 따라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이끌며 유인구로 타자를 잡는 투구 패턴으로 현대타자들을 현혹시켰다.

특히 손혁은 풀카운트 상황에서도 볼넷을 두려워하지 않고 철저히 타자 무릎 아래로 떨어지는 낙차 큰 커브 또는 슬라이더를 던졌고, 이 작전은 맞아떨어졌다.

LG는 1회말 볼넷으로 진루한 유지현이 2루를 훔치는 순간 현대 포수 박경완의 송구가 뒤로 빠지는 틈을 타 3루까지 진루했다.

후속 펠릭스는 몸쪽 높은 공을 끌어당겨 좌전안타를 만들었고 선제점을 올리며 한국시리즈의 부진을 만회했다.

손혁의 호투에 힘입은 LG는 4회말 김동수가 현대 선발 조규제의 바깥쪽 공을 잡아당겨 좌측펜스를 넘겼다.

2 - 0. LG는 7회말에도 선두 심재학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1루를 밟은 뒤 대주자 이병규의 2루 도루와 희생번트, 안상준의 희생플라이로 안타없이 석점째를 뽑아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현대는 LG보다 많은 7개 (LG 5개) 의 안타를 기록했지만 5회초 1사 1.3루, 7회초 1사 2.3루 찬스에서 후속타 불발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27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벌어질 4차전에서는 김용수 (LG) 와 정민태 (현대)가 1차전에 이어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성백유.이태일.김현승 기자

▶한국시리즈 3차전 (잠실)

현 대 000 000 010 │1

L G 100 100 10×│3

승리투수: 손혁

세이브: 앤더슨

패전투수: 조규제

홈런: 김동수 (4회1점.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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