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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만들고 구경하고 … 송도는 ‘자전거 천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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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그린 바이크 엑스포 자원봉사자와 희망제작소(민간 싱크탱크) 직원들이 6일 인천시 송도센트럴파크에서 이색 자전거 퍼레이드 리허설을 하고 있다. 이색 자전거는 희망제작소에서 만들었다. [김성룡 기자]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가 ‘자전거 공원’으로 변신했다. 7일 오후 2시30분 센트럴파크에서 개막하는 ‘그린 바이크 엑스포(GREEN BIKE EXPO)’는 10월 25일까지 80일간 시민들에게 다양한 자전거의 세계를 선사한다. 센트럴파크 상공에는 가로 12m·세로 7m 크기의 대형 애드벌룬인 ‘하늘을 나는 자전거’가 띄워져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행사장인 센트럴파크는 수변공간과 문화공간, 녹지공간이 조화롭게 꾸며진 도심 속 대공원이다. 송도 국제업무단지 중심에 위치해 있는 40만㎡ 규모의 이 공원은 한국의 지형미를 담아 구릉이 있는 산책로, 잔디밭, 5개의 인공섬으로 구성됐다. 또 9.4㎞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인도와 완전히 분리돼 조성돼 있다. 행사장에는 300대의 무료 대여 자전거를 비치하고 있어 자전거를 타고 센트럴파크를 둘러볼 수 있다.

공원 자전거 도로에선 개막식 당일(7일 오후 2시)과 8일(오전 11시, 오후 3시) 자전거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백조를 타고 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백조 모양의 자전거, 안장이 1m 이상 위로 붕 떠 있어 하늘 위를 달리는 듯한 기분을 주는 세발자전거,고급스러운 뒷좌석이 붙어 있어 택시처럼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등 이색 자전거 15대가 퍼레이드에 나온다. 아쉽게 퍼레이드를 놓쳤다면 바이크 홍보관으로 가자. 인기가 많았던 자전거 3~4대가 상설 전시된다.

자전거를 모티브로 하는 예술작품도 등장한다. 자전거 바퀴에 지구를 담아낸 조형 작품 ‘자연거’(이정민 작가), 자전거 체인 모양을 본떠 만든 의자(윤주일 작가 외) 등이 선보인다. 바이크 홍보관의 ‘BIKE & ECO 존’에선 자전거로 전기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자전거 페달을 밟았을 때의 힘이 전기에너지로 변환돼 선풍기가 돌아간다. ‘BIKE & ART 체험공간’에서는 철사로 꼬마 자전거를 만들 수 있다. 한국토피어리협회가 7일부터 23일까지 운영하는 토피어리(식물을 다듬어 조형 작품으로 만드는 것) 강좌는 12명 정원으로 하루 총 6회 진행된다. 푸른 식물로 꼬마 자전거를 만들면 훌륭한 기념품이 될 수 있다. 이번 행사를 기념해 마련된 전국 자전거 투어단의 정영윤(43·회사원)씨는 “80일간의 바이크 엑스포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자전거가 ‘생활의 일부’라는 의미로 다가설 것”이라며 “교육적인 의미도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바이크 엑스포는 중앙일보가 인천시·인천세계도시축전조직위와 공동 주최한다. 행사장은 인천지하철 센트럴파크역 인근에 있다. 세계도시축전 행사장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greenbikeexpo.com)를 참조하면 된다.

송도=임주리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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