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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청소년축구]이동국-김은중 '환상의 투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라이언 킹' 과 '샤프' 의 환상 투톱. 21세기 한국축구의 최고 상품이 될 환상 투톱이 성공적인 시험가동을 끝냈다.

한국의 19세 동갑내기 스트라이커 이동국 (포항.1m85㎝) 과 김은중 (대전.1m84㎝) 은 18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벌어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후보 중국의 골문을 세차례 열었다.

김은중이 2골, 이동국이 1골.1어시스트. 한국의 환상 투톱에 '한국 타도' 를 내걸고 선수 전원을 프로선수로 기용한 중국 축구의 미래가 다시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프로에서 치열한 인기경쟁을 벌이고 있는 축구 신성 이동국과 김은중이 함께 발을 맞춰본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김은중은 97년 동북고를 중퇴하고 대전에 입단했고 이동국은 98년 포항제철공고를 졸업하고 포항에 들어왔다.

김은중이 지난 7월 이 대회 지역예선에서 3골을 기록하며 19세이하 대표팀을 본선에 올려놓을 동안 '월드컵 스타' 이동국은 대표에 합류하지 않고 국내 프로리그를 한껏 띄웠다.

지난 9일 아마 최강 상무와의 평가전 3 - 0 승리의 주역으로 함게 뛴 것이 전부. 이동국과 김은중의 조합은 힘과 기술이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는 환상적인 공격진으로 꼽힌다.

이동국은 뛰어난 위치선정과 함께 파워있는 돌파와 슈팅이 강점이고 김은중은 문전에서의 세밀한 플레이.순발력.유연성이 뛰어나다.

이동국은 측면을 탱크처럼 돌파하다가 대포알슛을 날리고 김은중은 산들바람처럼 중앙을 뚫는다.

이들은 헤딩력이 뛰어나 제공권도 막강하다.

한국이 중국.일본.카타르.이라크 등 강팀이 몰린 이번 대회 '죽음의 조' 를 딛고 내년 4월 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대회 진출권을 따는 것은 전적으로 환상 투톱에 달렸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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