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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 일문일답]염소는 분해효소 있어 종이 소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 나무에서 어떻게 종이를 만들어내나.

"나무는 주로 셀룰로오스와 리그닌이란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종이 성분은 셀룰로오스로, 나무를 얇게 잘라 칩으로 만들어 리그닌을 녹여내고 셀룰로오스만을 얻는다. 이 셀룰로오스를 김 말리듯 해서 종이를 만든다"

- 셀룰로오스의 특성은.

"셀룰로오스는 밥의 주 성분인 전분과 똑같이 포도당이 여럿 연결돼서 생긴 물질이다. 다만 이 포도당의 연결방식에 따라 전분도 되고 셀룰로오스도 된다.

염소가 종이를 소화시키는 것은 셀룰로오스를 포도당으로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있기 때문이다. "

- 종이는 원래 무슨 색깔인가.

"셀룰로오스는 흰색에 가깝다. 그러나 펄프를 만드는 과정에서 리그닌이 약간 섞여있기 때문에 갈색을 띤다.

종이를 오래 방치하면 색깔이 누르스름하게 변하는 것은 종이에 남아있는 약간의 리그닌 성분이 햇빛을 받아 변색했기 때문이다. 염료를 첨가하면 다양한 색을 만들 수 있다. "

- 나무 한 그루가 만들 수 있는 종이의 양은.

"신문지라면 껍질을 벗긴 나무 무게의 95% 가량을, 일반 인쇄용지는 50% 정도를 종이로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종이를 많이 소모한다는 사실만으로 환경 (산림) 파괴가 크다고 할 수는 없다.

종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각종 약품이 다량 투입돼 제지 산업이 환경에 해로운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종이는 썩고 또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닐 같은 석유화학물질에 비해서는 훨씬 환경친화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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