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ITS 서울세계대회 조직위원장 정숭렬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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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우리나라 도로 여건상 가장 큰 악재인 '도로의 주차장화' 를 방지하고 한정된 도로면적을 효율적으로 사용키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지능형 교통체계 (ITS) 의 개발이 시급합니다. "

'차세대 교통 올림픽' 으로 불리우는 제5회 ITS서울세계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정숭렬 (鄭崇烈) 한국도로공사사장은 "전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정체가 심한 한국의 도로혼잡상황을 개선하는 길은 'ITS기술 개발 뿐' 이라고 강조했다.

- ITS는 아직 생소한 개념인데.

"간단하게 표현하면 ITS는 운전자가 가장 편안하고 안전하고 빠른 시간에 원하는 목적지에 도착하도록 유도하는 기술 시스템을 뜻한다. 기존의 교통시설에 전자.통신.제어.녹화시스템등의 신기술등을 접목시킨 21세기형 최첨단 산업이다. "

- 한국의 기술수준은.

"주요 고속도로에서 채택되고 있는 첨단관리교통시스템, 작년부터 차량출고때 함께 부착돼 나오는 차량항법시스템,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는 전자통행료징수시스템등이 고작이다. 한국의 ITS기술이 국제사회에서 선진국수준과 함께 어깨를 겨누려면 ITS의 국제표준화가 선결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00년까지 5억4천만달러를, 2010년까지는 23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

- 교통혼잡 완화외에 ITS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잇점은.

"교통사고감소.물류비용대폭감소.에너지절감.환경보전 등 교통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그러나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운전자의 편리함이 최대의 혜택이다. "

- 50여개국에서 참여한 이번 서울대회를 보고 느낀 점은.

"미국.일본.유럽등의 선진국기술을 직접 접해 볼 수 있어 정말 유익했다.특히 자동차가 차고를 빠져나와 주행에 나설 때 부터 차선바꾸기, 좌.우회전, 신호등 앞 정지, 급정거, 후진등이 차안의 모니터 관찰을 통해 1백% 자동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도요타자동차의 '자동운행장치' 가 퍽 인상적이었다. "

신중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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