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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한 침대에서 영화 보고 원하는 메뉴 골라 먹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늘 바쁜 업무에 쫓기던 사업가 김모(46)씨. 이번 여름엔 모처럼 짬을 내기로 했다. 휴가지는 캘리포니아로 정했다. 평소 와인을 즐기는 아내가 반색할 만한 테마여행지로 손색없다. 항공사도 엄선했다. 자칫 지루하고 피곤할 수 있는 기내에서의 11시간을 최대한 안락하게 누리기 위해서다.

못 다한 업무는 기내에서 마무리
싱가포르항공 B777-300ER은 총 278석 중에서 42석이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 폭과 간격이 각각 76cm(30인치), 130cm(51인치)로 이코노미 클래스와 비교하면 60% 이상 넓어 기내 활동에 불편함이 없다.

39cm (15.4인치)의 스크린을 통해 워드 프로세서, 파워포인트, 미디어 플레이어를 이용할 수 있다. 또 모든 좌석에 AC 전원공급과 USB포트가 장착돼 있어 개인 노트북을 활용하기도 편리하다. 브라질 산토스 부본콜롬비안 스프리모케나 AA 킬리만자로 같은 프리미엄 원두커피를 마시면서 여유롭게 개인 업무를 볼 수 있다.

오묘한 맛과 향, 캘리포니아 와인 여행
캘리포니아 와인은 국내에서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1976년 블라인드 시음회(당시 프랑스 와인을 누르고 우승)를 계기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그 일화를 그린 영화 ‘파리의 심판(The judgment of Paris)’으로 잘 알려져 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가장 대표적인 와인지역은 나파밸리와 소노마밸리가 있다.

나파밸리= 샌프란시스코 북동쪽으로 1시간 정도 올라가면 나파밸리가 나온다. 이곳은 캘리포니아 고급 와인산지의 대명사로 소문날 만큼 질이 뛰어나다.

나파밸리는 50km마다 기후가 미묘하게 달라 프랑스 전체에 필적할 만큼 다양한 포도가 생산되는 게 특징이다. 실제로 나파밸리에 있는 와이너리는 400개가 넘는다. 이외에도 와인 테이스팅 센터와 고급레스토랑스파 시설이 두루 갖춰져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I-80호선, 주도 29호선으로 갈아타고 1시간 30분이면 나파밸리 다운타운에 도착한다. 주요 와이너리는 다운타운 북쪽을 향한 주도 29호선 주변에 밀집해있다.

소노마밸리= 소노마밸리는 역시 다양한 포도 품종을 생산한다.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와인의 맛을 찾을 수 있다. 나파밸리의 서쪽으로 펼쳐진 지역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금문교를 건너 차로 1시간이면 찾아갈 수 있다.

길이는 나파밸리의 절반 정도지만, 좁고 긴 분지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와인을 생산하기에 최적의 지리적 환경을 자랑한다. 혼잡하지 않고 조용한 지역으로 포도밭 풍경과 와인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250여개의 와이너리가 모여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국도 101호선을 타고 북쪽으로, 페탈루마에서는 주도 116호선을 타고 동쪽으로 향한다. 금문교를 건너 1시간 정도 걸린다.

북더쿡으로 기내식 미리 선택, 평면 침대에서의 수면
샌프란시스코에서 인천행 항공편을 탑승하기 전에 ‘북더쿡(Book the Cook 탑승 전 원하는 메뉴를 미리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 제도’를 이용해 기내식을 미리 주문할 수 있다. 서양식·일식·한식 등 40여개의 다양한 종류로 구성된 메뉴 중에서 미리 선택하면 된다. B777-300ER 비즈니스 클래스의 또 다른 매력은 집에서처럼 편안히 누워서 TV나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것. 휴가가 끝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완전 평면 침대에서 휴식을 취하며 여독을 풀 수 있다. 침대 총 길이가 193cm(76인치)로 남성들도 불편함이 없다. 또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인 크리스월드(Kris World)에서 TV·영화·게임·음악 등 1000여 개의 콘텐트를 즐길 수 있다.

[사진 제공=싱가포르항공, 캘리포니아 관광청]

< 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

[사진 설명]
①1976년 블라인드 시음회로 유명해진 캘리포니아주. 사진은 캘리포니아 소노마 카운티 내에 있는 와이너리.②③싱가포르항공 B777-300ER의 비지니스 클래스는 평면 침대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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