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도청이전 신도시를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은 조감도(上)와 위치도.
■입지여건 최적= 신도시 조성지역인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대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지다.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대전 70㎞,행정중심복합도시(연기·공주) 50㎞,서울 95㎞ 등 수도권과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있다. 영·호남에서도 2시간대에 접근할 수있는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다. 또 당진~대전 고속도로와 서천~공주 고속도로 개통으로 도내 시·군을 30분 정도면 다다를 수있다. 장항선 철도가 인접해 있고 천안·아산·서산·당진 등 신흥 공업지역의 배후도시로서도 제격이다.
풍수지리학적 입지도 뛰어나다. 충남개발공사 김유세 과장은 “도청 신도시 조성지역은 서쪽으로는 용봉산과 수암산, 동쪽으로는 들판과 구릉지역이 펼쳐져 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이라며 “ 이같은 입지여건으로 1895년 고종 때 평택 이남에서 서천까지 서해안 22개 군을 관할하는 홍주부가 자리잡고 있었던 행정도시였다”고 말했다.
신도시는 새가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형상의 ‘방사순환형’으로 조성된다. 예컨대 도청 청사를 중앙에 위치시키고 그 주변에 주거·상업·교육·여가 시설을 배치하는 것이다. 전체 면적 995만521㎡중 도시기반시설용지가 56.6%인 535만1872㎡를 차지한다. 이곳에는 도로·공원·주차장 등 기반시설외에 유치원 4개·초교 6개·중학교 3개·고등학교 등 15개의 학교를 건립할 계획이다.
또 국제중·고교도 설립할 예정이다. 대학은 학교별로 독립적인 교육을 하되 도서관과 운동장·체육관 등은 공동으로 운영하는 복합캠퍼스 개념을 도입한다. 단국대·공주대·충남대 등 16개 대학이 입주 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것이 충남도의 설명이다. 주거용지(266만3712㎡)는 녹색시험단지인 ‘에코빌리지’,노인복지형 ‘시니어 타운’,중장년을 위한 ‘골프빌리지’,문화예술인을 위한 ‘아트 빌리지’,전원형인 ‘그린 빌리지’ 등으로 특화해 조성한다.
행정타운(31만8052㎡)에는 도청과 도의회·도교육청·충남지방경찰청이 입주하고 유관기관과 단체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 비즈니스 파크(14만3290㎡)와 상업용지(36만3285㎡) 등에 분산 배치한다. 충남도가 대전시에 소재하고 있는 176개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이전의향 조사를 실시할 결과 136곳이 이전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급효과= 충남도는 도청과 함께 160여곳이 관련 기관·단체가 신도시로 이전할 경우 3만5000~5만명의 인구가 순유입 돼 1조 7348억원의 생산효과와 7644억원의 부가가치효과· 9만여명의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신도시 조성이 끝나는 2020년에는 홍성군과 예산군 전체인구는 신도시 인구 10만명을 포함해 총 30만여명의 중핵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찬 행정도시·도청이전 추진본부 본부장은 “중부권에서 유일하게 개발되는 신도시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가꾸어갈 계획”이라며 “조성이 완료되면 신도시가 세종시, 천안·아산시와 함께 트라이앵글 구조를 형성해 충남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신수연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