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순우리말 상장기업 이름 760개 회사중 단 2곳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전체 7백60개 상장기업 가운데 순 우리말로 상호를 표기하는 회사는 단 두 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가 9일 한글날을 맞아 상호표기 현황을 조사한 결과 순수 한글로 된 상호는 빙그레와 오뚜기 등 2개사뿐이고 6백18개사 (81.3%)가 한자어 상호를 사용하며 1백18개사 (15.5%)가 외국어를 한글로 표기하고 있다.

상호를 아예 영어로 표기하는 회사도 22개사 (2.9%)에 달했고 특히 LG그룹은 '엘지' 를 'LG' 로, SK그룹은 '선경' 을 'SK' 로 바꿔 한글 푸대접의 '일등공신' 으로 부각. 이와 함께 화승전자가 닉소텔레콤으로, 정풍물산이 스마텔로 바뀌는 등 한자어 상호를 사용하던 24개사도 지난 2년간 외국어를 한글로 표기하는 방식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반면 성도 (성도어패럴).삼립식품 (삼립지에프).기아자동차판매 (기아자동차서비스).거평제철화학 (포스코켐) 등 4개사가 외국어를 삭제했고 군자산업이 '미래와 사람' 이라는 친근한 표현으로 바뀐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곽보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