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만찬답사 요지]“오랜 이웃…함께 세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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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 양국은 이웃으로서 깊고도 오랜 교류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서로의 발전에 도움을 주었던 소중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양국 국민간에는 서로의 문화가 지닌 장점을 높이 평가하고 받아들여 자신의 문화를 보다 풍요롭게 하려는 노력들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진정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실현을 추구하는 새 정부가 들어섰습니다.

이제 한국 정부와 국민은 당당하고 열린 마음으로 이웃나라와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게 됐습니다.

나는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공고히 하고 번영을 가져오기 위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공통의 가치로 공유하게 된 우리 양국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아 지역에 닥쳐온 경제위기도 우리 두 나라의 밀접한 협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세계경제에서의 역할에 걸맞게 아시아와 어려움을 같이하고 또한 함께 위기를 타개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요청받고 있습니다.

나는 한.일 양국 국민이 화합과 협력으로써 2002년 월드컵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양국간의 다양한 협력이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우리 두 나라가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에게 열린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일 양국의 지도자들이 성의를 다하는 태도로 역사적 사명을 인식하고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이끌어 나갈 것을 제창하는 바입니다.

한.일 양국은 가장 오랜 교류의 역사를 나누고 있는 이웃입니다.

21세기의 세계화시대를 앞두고 오랜 우방끼리 먼저 공고한 우호를 다지고 세계무대에 같이 나간다면 우리는 역사를 바르게 계승한 양국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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