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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서세원…' 조선족할머니 자매 상봉 방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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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형제들 얼굴이라도 볼 수 있게 해주시오. 중국 땅에 혼자 남은 나의 마지막 소원이라요. " 3일 저녁7시에 방영되는 '서세원의 좋은 세상만들기' (중국 라오닝성 만융촌 조선족 마을편) 는 영상편지에 담긴 유옥순 (69) 할머니의 절규로 시작한다.

고향은 충청남도 공주. 1939년 당시 10살이던 유할머니는 언니들과 생이별을 해야 했다.

부모님이 6남매중 둘만 데리고 중국으로 건너 왔기 때문이다.

이후 60년간 소식이 끊겼다.

3년전에 큰 오빠마저 세상을 뜨자 유할머니에게서 고향은 사무침 그 자체였다.

호적이 남아있지 않아 한국방문도 허가가 나지 않았다.

연출자 이상훈PD는 귀국한 후 백방으로 수소문을 해 결국 대전과 부안에서 살고 있는 두 언니를 찾았다.

SBS 윤혁기 사장이 직접 신원보증 각서를 쓰고서야 할머니는 60년만에 고국땅을 밟았다.

가슴뭉클했던 지난 달 30일 등촌동 녹화현장. 장수퀴즈에 직접 출연한 유할머니의 소원이 녹화 마지막 부분에서 이뤄졌다.

유할머니는 가족들과 함께 추석을 보내고 6일 출국예정이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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