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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뉴스]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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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

흐르고 반복되는 역사가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다.

친일과 반민족-.
간첩과 빨갱이-.
독재와 유신헌법.

치욕의 36년과
고통의 반세기와
30여년의 저항을
역사의 저울에 다시 놓고
무게를 달아보자고 한다.

시간의 수레바퀴를 되돌려
지나간 시간의 잘못과
엇나간 역사를 바로잡고
결코 그들의 몫이어서는
안 되는 것을 돌려받자며.

국가의 최고 책임자도
부끄러운 고백을 했다.

"남들이 유신에 항거해
감옥에 있을 때
판사 한번 해보겠다고
유신헌법으로 고시공부한 게
부끄럽다면 부끄러운 고백."

역사를 바로 세우고
민족의 정기를 되찾자는데
누가 불만이 있으랴.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다고
너무 많이 와 버렸다고
변명해서도 안될 노릇.

충신이 역적 되고
역적이 충신 되듯,
옳고 그름의 판단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세상이 변함에 따라
달라지는 것인데.

돌고 도는 역사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것만
기억하면 될 뿐.

*열린우리당이 추진하는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과 관련해 여야 간의 정치적 대립이 격해지고 있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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