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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LA여 내가 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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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 LA 다저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최희섭이 4회초 2루타를 때린 뒤 전력질주하고 있다. [LA지사=김상진 기자]

플로리다 말린스의 반쪽 선수에서 LA 다저스의 주전 1루수로.

지난달 31일(한국시간) 갑자기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최희섭(25)이 1일 이적 후 첫 경기에서 시원한 2루타로 이적 신고를 마쳤다.

등번호 '5'가 새겨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희섭은 2-1로 앞선 4회초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때리는 등 3타수 1안타, 볼넷 1개를 기록했다. 8회에는 2사 2루에서 고의 볼넷으로 출루했다.

다저스의 짐 트레이시 감독은 이날 1루수이던 숀 그린을 우익수로 돌리고 최희섭을 1루수로 기용했다. 말린스 시절 상대 선발이 좌투수일 때는 선발로 나오지 못했던 최희섭이 오히려 붙박이 선발 선수가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그린이 외야수로 출전한다면 사실상 다저스에서 최희섭의 경쟁 상대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다저스의 후보 1루수는 오메도 세이엔스(33)로 올 시즌 47경기에 출장, 5홈런에 14타점을 기록하고 있어 최희섭(95경기 15홈런.40타점)에 미치지 못한다.

더구나 LA는 한국 교민들이 많아 플로리다 시절보다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고, 다저스가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라는 점도 최희섭에게는 좋은 일이다. 다저스는 이날 2위 파드리스에 2-3으로 역전패했지만 아직 2.5게임 앞서 있다. 다저스에 새 둥지를 튼 최희섭이 주전 1루수 낙점과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말린스는 지난달 31일 전력 보강 차원에서 다저스의 포수 폴 로두카를 영입하면서 최희섭을 내줬다.

서재응은 마이너로 강등

한편 뉴욕 메츠의 투수 서재응(27)은 7월 31일자로 노퍽의 트리플A팀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제구력을 앞세워 선발 자리를 꿰찼던 서재응은 올해 7월 들어 다섯차례 선발 등판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해 시즌 성적 4승7패에 방어율은 4.86을 기록했다. 메츠는 최근 우완투수 빅토르 삼브라노(29)와 크리스 벤슨(30)을 영입해 투수진을 보강했다.

남궁욱 기자 , 사진=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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