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자금지원 30%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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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한국은행은 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한은이 벤처기업 대출을 해준 은행에 주는 총액한도대출을 일반 중소기업 대출 때 보다 30% 더 지원키로 했다.

총액한도 대출은 은행이 중소기업에 상업어음 할인.무역금융.소재및 부품 생산자금 대출 등을 해 줄 경우 대출실적 만큼 한은이 자금을 대주는 제도인데 벤처기업에 대출한 은행에 대해서는 일반 중소기업 대출 때보다 30% 많은 자금을 배정해주겠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이럴 경우 벤처기업에 약 4천3백억원의 자금지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4일 한은이 발표한 벤처기업 금융지원 확대방안에 따르면 지원대상 벤처기업은 중소기업청이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에 따라 정한 1천2백28개 업체이며 9월 대출실적이 반영되는 11월분 배정부터 새로운 기준이 적용된다.

한은은 "그동안 재정자금 또는 벤처캐피탈 등의 지원은 주로 창업자금과 기술개발자금 등에 집중됨에 따라 수출을 늘리려는 중견 벤처기업들은 운영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고 총액한도대출 추가지원의 배경을 설명했다.

은행권은 기술신용보증기금과 협약을 체결, 올해중 2조2천억원을 벤처기업에 대출키로 했으나 실제 대출실적은 지난 8월말 현재 계획의 35.8%에 불과한 7천8백86억원에 그쳤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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