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미르 분쟁해결 합의…인도-파키스탄 정상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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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인도와 파키스탄은 양국 접경지역인 카슈미르를 둘러싼 국경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합의했다고 두 나라 정부가 23일 발표했다.

유엔총회에 참석중인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총리와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서 카슈미르 문제의 구체적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다음달 외무장관급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카슈미르 문제로 그동안 세 차례나 전쟁을 벌였으며 지난 5월에는 경쟁적으로 핵실험도 실시했다.

영국 군사정보지 제인연감은 23일 "인도는 4백55개, 파키스탄은 1백5개의 핵폭탄을 각각 생산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 발표했다.

한편 샤리프 파키스탄총리는 앞으로 인도가 핵실험을 재개하지 않고 국제사회의 제재가 풀린다면 지하핵실험을 금지하고 있는 핵실험전면금지조약 (CTBT) 을 준수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그는 유엔총회 연설에서 "파키스탄은 내년 9월 열릴 CTBT 당사국회의 이전에 CTBT를 준수할 용의가 있다" 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파키스탄이 CTBT 가입의 전제조건중 하나로 내걸었던 인도의 CTBT 우선서명 주장을 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인도 또한 조약서명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는데 24일에는 바지파이 인도총리가 유엔총회 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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