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식 조사]下.일상생활-생활여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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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어려워진 국가경제는 곧바로 생활고로 이어지고 있다.

절대다수인 83.5%가 수입이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69.3%가 생활비를 줄여 쓰고 있다.

생활비를 줄였다는 69.3%의 응답자들은 지난해와 비교해 평균 31.61%의 생활비를 줄였다.

축소규모로 보면 '11~20%' 사이가 2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21~30%' 가 20.2%, '10% 이하' 가 16.1% 였으며, 절반 이상 줄였다는 응답자도 7.1%나 됐다.

어려운 살림에 '물가인상' 은 큰 고통으로 다가왔다.

피부로 느끼는 물가인상률에 대한 응답은 '16~20%' 가 22.3%, '21~30%' 20.9%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물가가 '51% 이상 올랐다' 는 대답도 10.0%나 나왔다.

국민들이 느끼는 물가인상률의 평균은 32.20%. 생활에 가장 큰 부담이 되는 경비 (중복응답 허용) 는 교육비 (30.6%)가 단연 1위. 별도항목인 사교육비 (12.9%) 부담까지 더할 경우 전체 교육비 부담은 43.5%나 됐다.

집세 및 관리비 (29.2%)가 두번째로 큰 부담이었고, 저축.보험금 (23.3%) 도 적지않은 편. 이어 상환금.이자 (20.6%) , 세금 (20.6%) , 식비 (15.9%) 등이었다.

IMF시대 재테크방법 (중복응답 허용) 으로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은행이 1순위. 은행선호 (62.8%)가 압도적으로 높고 이어 보험 (40.9%) 이 두번째. 농수축협에도 26.0%가 돈을 맡기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부동산에는 18.3%만이 투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계.사채 12.3%, 주식 11.2%, 투자신탁 9.8%, 상호신용금고 8.0%, 단자예금 3.2%, 귀금속 2.4%, 회사채.국공채 2.3% 순이었다.

그러나 향후 투자 우선순위 (중복응답 허용) 는 부동산이 46.3%로 금융상품을 모두 제쳤다.

가구당 재산은 집.부동산.증권.저축.빚 등을 모두 포함해 '1억원 미만' 이 61.6%로 과반. 이를 구체적으로 나누면 1천만원 미만' (9.9%) , '1천만~3천만원 미만' (12.3%) , '3천만~5천만원 미만' (11.2%) , '5천만~7천만원 미만' (12.4%) , '7천만~1억원 미만' (15.8%) 등이다.

'1억~3억원 미만' 이 30.2%로 두번째로 많은 그룹.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3억~5억원 미만' 은 4.7%, '5억 이상' 은 2.3%였다.

가구당 총 저축액은 평균 8백30만원이고, 부채는 5백51만원이었다.

주식투자인구는 8.7%로 평균 투자액수는 1천14만원. 앞으로 주식투자 의향을 가진 사람은 22.5%였다.

한달평균 용돈은 남자가 27만원으로 여자 17만원보다 10만원 가량 많았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은 '자택' (65.1%) , '전세' (27.9%) , '월세.임대' (7.0%) 등이며, 평균평수는 28.03평으로 나타났다.

살고 싶어하는 집은 '전원주택' (37.7%) 이 가장 많았고 이어 '단독주택' (29.8%) , '아파트.빌라' (26.5%) , '연립주택' (2.8%) 순. 평균 가족수는 4.32명으로 핵가족화가 상당히 진전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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