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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재건축 약세에 더위 먹은 아파트 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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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재건축 조합과 건설교통부의 개발이익환수제 공방이 치열했던 지난 주 재건축 아파트값은 여전히 약세였다. 이런 상황이 일반 아파트 매매가에 큰 영향을 미치며 서울 아파트값은 2주 연속 0.3%대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전셋값은 방학이사철이 무색할 정도로 회복 기미가 안보인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 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서울 0.31%, 신도시 0.07%, 수도권 0.18% 각각 내렸다.

서울의 경우 강동(-1.06%).송파(-0.94%).강북(-0.32%).강남(-0.30%).서초구(-0.28%) 등이 많이 내렸다. 강동구는 재건축이 특히 약세로, 고덕동 주공 1,2단지에서 평형별로 1000만~2500만원 떨어졌다. 송파구도 가락.신천.잠실동 등의 재건축 대상이 1% 이상 내렸다. 고덕동 실로암공인 송형선 사장은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안된다"고 말했다.

신도시는 12주째 내리막이다. 주택거래신고지역인 분당이 -0.15%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중동 0.1%, 평촌 0.02%가 각각 내렸다. 일산과 산본은 0.01%로 보합세였다. 분당 파크타운 대림 49평형은 3000만원 내려 6억~7억9000만원이다.

수도권은 재건축과 대형평형을 중심으로 약세다. 60평형대 이상이 한 주 새 0.5% 떨어졌고, 재건축 대상이 많은 20평형 미만도 0.35% 내렸다. 수원시 영통구(-1.16%) 청명마을과 매탄동 등의 아파트는 평형별로 500만~2000만원씩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서울 0.16%, 신도시 0.24%, 수도권 0.26% 각각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중소형 평형대, 수도권은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떨어졌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는 평형별로 500만원 내렸지만 세입자가 나서지 않는다. 한편 분양권 시장은 지난달 16일 조사 때보다 서울은 0.01% 올랐고, 새 아파트 입주가 몰린 수도권은 0.1% 떨어졌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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