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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대회 챔프 15명 … LPGA 춘추전국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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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LPGA투어가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지난해 말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은퇴하고,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마저 결혼 발표 이후 주춤하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소렌스탐과 오초아의 기세에 눌렸던 2위 그룹은 세계 여자골프의 ‘넘버1’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춘추전국시대 맞은 LPGA투어=올해 열린 LPGA 투어 17개 대회에선 15명의 챔피언이 탄생했다. 신지애(미래에셋)와 오초아만이 각각 2승을 거뒀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1승씩을 거뒀다. 크리스티 커, 안젤라 스탠퍼드, 브리티니 린시컴, 팻 허스트(이상 미국) 등과 카리 웹(호주), 카트리오나 매튜(영국) 등이 올해 챔피언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선수 가운데엔 지은희(휠라코리아)·김인경(하나금융)·오지영(21)·이은정(21) 등이 올해 1승씩을 거뒀다. 이밖에도 27일 끝난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대만의 청야니,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도 LPGA 투어의 떠오르는 별로 등장했다.

◆새로운 ‘넘버1’은 누구=LPGA투어가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든 것은 절대 강자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오초아는 지난해 4연승을 포함해 총 7승을 거두며 ‘신골프여제’로 자리매김했지만 올해 성적은 지난해에 크게 못 미친다. 2월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첫 승을 거두고 4월 코로나 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거둔 뒤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기량도 카리스마도 떨어진 모습이다.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여자골프계에서 새로운 ‘넘버1’ 자리를 넘보고 있는 건 한국의 신지애다. 신지애는 오초아를 제외하곤 유일하게 올 시즌 다승(2승)을 거둔 선수다. 신지애는 30일 오후(한국시간) 개막하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3승에 도전한다. 신지애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세계 여자골프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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