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시황]앞날 불투명해 맥빠져…증자도 부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주가가 나흘째 하락, 지수 300선이 다시 무너졌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템플턴펀드가 국내 증시 전망을 불투명하게 보면서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도포지션을 취한데다 일본 니케이주가가 급락하는 등 대내외 악재가 잇따라 쏟아지면서 전날보다 3.78포인트 하락한 297.45로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은 선진국들의 금리인하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대그룹의 유상증자 물량압박으로 증시 수급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각각 6천만주와 2천8백억원으로 부진했다.

섬유.음료.은행업만이 강보합세를 유지했을뿐 전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외국자본의 인수설이 전해진 서울은행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대주주의 증자참여설로 회생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장은증권, 차세대 영상장치 기술을 개발한 대우전자 등 재료주들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그룹구조조정과 관련 최근 반등세를 보였던 쌍용그룹주와 통일그룹주는 대부분 내림세로 돌아섰다.

기아자동차 인수와 관련 외국인 매도세가 계속된 삼성전자.삼성전관은 각각 1천4백50원.8백50원이 하락하는 등 약세권에 머물렀다.

2백90만주가 거래된 고합이 거래량 1위를 차지했으며 조흥.국민.고합물산.동방 등이 대량거래됐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장기신용은행 등을 중심으로 92억원어치를 팔았으며

기관투자가들도 대우중공업.대우 등 2백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3백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정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