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시연합 창립총회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대전시가 국제기구로 출범시킨 세계도시연합 (WTA) 창립총회에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일본, 중국, 호주 등 세계 10개국 25개 유명 과학도시의 대표 등 5백여명이 참석해 성황.

또 김종필 (金鍾泌) 총리와 강창희 (姜昌熙) 과학기술부 장관, 윤영대 (尹英大) 통계청장 등 중앙부처 인사들도 다수 참석해 높은 관심을 표시.

金총리는 축사에서 "세계 여러나라의 과학도시들이 WTA를 통해 정보를 나누고 협력해 공동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다지기 바란다" 며 "대전시는 1만7천여명의 연구인력을 보유한 첨단과학의 산실인 대덕연구단지가 자리잡고 있는 만큼 21세기를 선도하는 모범적 과학도시로 성장할 것을 확신한다" 고 덕담.

전세계 과학연구단지 연합체인 세계과학단지연합 (IASP) 의 피터 화이 부총재도 "IASP가 미시적이라면 WTA는 거시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며 "두 단체가 협력하면 과학기술개발과 기업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기대를 표시.

○…개막식에 이어 이어진 특강에서 한국교포인 앤드류 전 루슨트 테크놀로지 아시아 담당 부회장이 '디지털 혁명과 정보화 사회' 에 대해 강연.

全부회장은 강연을 마친뒤 연구소 출신 벤처기업가들의 모임인 '대덕 21세기 클럽' 사무실에서 이 지역 벤처기업들의 현황을 듣고 사업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조언.

○…창립총회장에는 초고속 통신망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 카페가 설치돼 인기.

외국인 참석자들은 인터넷 카페를 통해 총회 일정을 검색하고 모국에 회의진행상황을 전자우편으로 보내는 등 분주.

대전시 국제협력과 김영진 과장은 "인터넷 카페가 국제전화나 팩스를 이용하지 않고 전자메일을 통해 사무실이나 가정과도 항상 연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WTA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고 촌평.

대전 = 이석봉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