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봉사 가다 사망 김봉석·이성민씨 1주기 추모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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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생전에 못다한 선배들의 뜻을 후배들이 이어 받아 참된 인술을 펼치겠습니다. "

지난해 9월 캄보디아로 의료봉사를 가다 프놈펜 포첸통 국제공항에서 베트남기 추락으로 숨진 김봉석 (金奉奭.당시 원광대 의대 동창회장).이성민 (李成民.당시 병원 수련의) 씨에 대한 1주기 추모제가 10일 오후 4시 원광대 의대 광장에서 열렸다.

추모제에는 유족.송천은 (宋千恩) 원광대 총장.교수.학생 등 5백여명이 참석, 고인들의 숭고한 뜻을 되살리자고 다짐했다.

宋총장은 추모사에서 "고인들은 히포크라테스 정신을 몸소 실천했다" 고 강조했다.

이어 원광대 의대 동창회와 학교측은 고인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추모비를 제막했다.

金씨의 동기생 모임인 의대 1회 졸업생 동기회는 金씨의 자녀에게 1천5백만원, 李씨가 근무했던 의대 마취과는 李씨의 자녀에게 1천만원의 장학금 증서를 각각 전달했다.

캄보디아 훈센총리는 원광대 의료봉사단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감사훈장을 보내왔다.

이에 앞서 베트남기 희생자 유가족 30여명은 지난 3일 오후 2시 포첸통 국제공항에서 교민.캄보디아 관계자 등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 추모제를 가졌다.

또 프놈펜대학에서는 원광대 동창회가 기증한 '한국 - 캄보디아 우정의 집' 준공식이 열렸다.

한편 95년부터 캄보디아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해온 원광대 의대는 지난 3일 5명의 의료진을 캄보디아에 파견했다.

익산 =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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