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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계 대표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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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과 손병두 (孫炳斗)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합의 사항과 앞으로의 일정 등을 설명했다.

- 5대 그룹 구조조정에 대해 어떤 식으로 지원할 것인가.

▶李장관 = 워크아웃 (기업 구조조정) 대상 기업과 마찬가지 기준이 적용될 것이다.

- 워크아웃 때는 지배주주에 경영권 포기각서를 받을 수도 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란 얘긴가.

또 상호지보 해소나 부채상환 방법도 기업에 따라 다른데 일률적인 적용이 가능하다고 보는가.

▶李장관 =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우며 케이스마다 다르다.

책임있는 경영주체가 확정돼 자구계획을 마련, 채권단과 합의되면 구체적 지원 내용이 결정될 것이다.

- 정부는 주인이 없는 컨소시엄에 대해선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알고 있는데.

▶李장관 = 정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하라고 요구한 적은 없다.

다만 경영주체를 확실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재계도 이 점에 동의했다.

- 지배주주가 외국인이라도 상관없나.

▶孫부회장 = 관계 없다.

오히려 경영 정상화가 되면 좋은 외자 유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시간이 너무 촉박하지 않은가.

▶孫부회장 =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고 주장했지만 정부에서 전체적인 개혁 일정이 있기 때문에 9월말까지는 시한을 맞춰 달라는 주문이다.

가능한한 시한을 맞추되 업종 또는 세부적 사안에 따라 다소 늦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업종별로 오늘 중 통합사무국을 설치, 각사에서 실무자를 선정해 곧바로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 삼성.현대가 걸린 석유화학부문의 지분조정 문제는.

▶孫부회장 = 5대5로 공동 출자하되 경영 주체는 공동 대표이거나 외부전문 경영인 유치방안 등이 있을 수 있다.

또는 보잉.맥도널 더글러스와 같이 3년마다 경영주체를 바꾸는 방법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외국자본이 들어오면 경영권이 넘어갈 수도 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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