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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승용차운행 10부제 출발부터 삐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10부제 그거 언제부터 합니까. " "안지켜도 되는 것 아닙니까. "

대구시가 1일부터 승용차운행 10부제에 들어갔지만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무엇보다 홍보부족에 시민무관심까지 겹쳐 이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

상당수는 '자율' 시행이란 이유로 잘 지키지 않고 있다.

10부제 시행 일주일째인 7일 오후 대구시중구 중앙로 한일극장앞. 차량 번호판 끝 숫자가 7번인 차량이 쉴 새 없이 지나갔다.

대구2가6**7 엘란트라, 대구3누3**7 쏘나타, 대구3너5**7 프린스…. 택시.시내버스가 통행차의 절반 이상으로 승용차 통행량은 적었지만 10부제 위반 차량은 쉽게 목격됐다.

취재팀이 30분간 위반차량을 체크한 결과 끝자리가 '7번' 인 승용차는 43대였다.

이는 금요일인 지난 4일 (토.일요일은 10부제 적용안됨) 취재팀이 같은 곳에서 30분간 목격한 32대 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같은날 오후 중구 중부경찰서앞 도로가를 따라 세워진 20여대의 승용차 가운데는 대구3마2**7 콩코드 등 5대가 10부제 위반 차량이었다.

이날 오후 공영주차장인 경상감영공원 지하주차장. 출입구에 세워진 '오늘의 부제차량은 7번' 이라는 안내판에도 아랑곳 없이 대구28다4**7 아반떼 등 3대의 위반차량이 버젓이 세워져 있었다.

또 남구대명동 경북여상 북쪽 공영주차장에도 20대 가운데 2대가 위반차량이었다.

경상감영공원 주차장 관리인은 "부제 위반 차량의 주차를 규제하라는 어떠한 지시도 받지 못했다" 고 말했다.

민영주차장인 중구 J주차장 관리인도 "10부제는 우리와는 상관 없는 일" 이라고 잘라말했다.

대구시는 10부제를 자율 시행하면서 위반차량은 관공서 출입.공공주차장 진입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또 경찰과 협의해 교통법규 위반시 우선 단속키로 했었다.

그러나 관공서 출입제한을 빼고는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출근시간 참여율은 70%정도 되지만 낮시간엔 30%선으로 떨어지는게 사실" 이라며 "위반차의 주차료를 올리고 위반자에겐 권고엽서를 보내는 등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중" 이라고 밝혔다.

대구 = 홍권삼.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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