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문 갤러리 '워크숍9' 문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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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사진작가 구본창 (45) 씨는 '세상이 정말 눈에 보이는 그대로일까' 라는데 계속 물음표를 찍어온 작가.

대상을 분해.재결합시킨 것 같은 그의 작업은 사물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인간 사이에 놓인 시각적 비밀을 캐온 과정이기도 하다.

최근 그가 사진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관심을 돌렸다.

'사진에 대한 관심이 높고 사진가들의 활동도 활발한데 국내에는 왜 사진을 전문적으로 소개하고 판매하는 화랑은 없는가' 하는 또다른 물음표다.

지난 4일 구씨는 서울종로구 동숭동 동숭아트센터 1층에 사진전문 갤러리 '워크숍 9' 을 정식으로 오픈했다.

5평도 채 안되는 작은 공간이지만 동료 사진작가들의 전폭적인 지지도 있어 기대만만이다.

이곳서 다루는 작품은 구씨 작품은 물론 주명덕.황규태.배병우.이정진.민병헌.정해창씨등 사진계 중진.중견에서 박찬성.어상선.김수광씨등 젊은 사진작가까지 30여명의 오리지널 프린트. 가격으로 봐서 10만원에서 1백50만원선까지 다양하다. 외국작가 사진엽서도 갖춰놓고 있는데 로버트 매플도프.신디 셔먼.만 레이.카르티에 브레송 등 유명작가가 즐비하다.

그외 국내 모든 사진작가의 사진집.카탈로그를 구비해놓고 사진자료센터 역할도 자임하고 있다.

'워크숍 9' 는 두달에 한번씩 이곳에서 사진워크숍을 개최할 것이라는 계획에 동양에서 꽉찬 수 (數) 인 9를 이어붙인 것. 5일 첫 워크숍에는 구본창씨와 오형근씨가 맡아 진행했다. 02 - 744 - 7490.

윤철규 미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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