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 컴퓨터의 '아래아한글 815'판매 날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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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한글과컴퓨터가 광복절날 내놓은 '아래아한글815특별판' 이 날개돋힌 듯 판매되고 있다.

6일 한컴에 따르면 글815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총 40만개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글살리기 1만원 회원에 가입한 15만명을 빼더라도 줄잡아 25만개가 20여일만에 일반인들에게 팔린 셈이다.

용산전자상가.세진컴퓨터랜드.전자랜드.티존코리아 등 소프트웨어 취급점에 깔린 15만여개의 제품은 이미 거의 동났고 국민은행 각 지점에 1백개씩 공급된 글815는 하루에 다 팔리는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또 인터넷 (http:/haansoft.netian.com) 과 팩스를 통해 1만여명이 주문해왔다.

이같은 열기에 힘입어 지난 2일 천리안과 유니텔, 4일에는 하이텔이 글815 온라인 매장을 잇달아 열었다.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도 10일부터 대리점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이처럼 PC통신과 은행.전자상가 등에서 소비자들의 주문이 쇄도하자 한컴은 제품생산을 늘리는 한편 전 직원을 동원해 회원 등록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한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한글날이자 한컴의 창사기념일인 10월9일 이전에 회원 1백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며 "이런 추세대로라면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MS와 결별한 한컴이 글 1백만 회원을 확보하기 위해 파격적으로 싼 가격 (1만원) 을 책정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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