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장배유도]전기영 무제한급 준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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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전기영 (26.한국마사회) 이 재기에 성공했다.

세계선수권 3체급 3연패 등 한국유도의 간판으로 군림하다 방콕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한 전기영은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마사회장배 유도대회 남자부 무제한급에서 준우승, 국내 정상급임을 확인시켰다.

90㎏급인 전은 국내 1급선수 1백여명이 참가해 체급에 관계없이 경기를 벌인 이번 대회에서 특유의 업어치기 기술로 매경기 한판승을 이어갔다.

전은 준결승에서 소속팀 동료이자 한국유도 비운의 스타 윤동식을 1분4초만에 업어치기 한판으로 꺾었으나 결승에서 몸무게가 20㎏이나 차이가 나는 1백㎏급의 강호 장성호 (한양대)에게 허리후리기 한판패를 당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때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했던 '1백년만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선수' 전기영은 경기가 끝난 뒤 "2000년 시드니올림픽까지 한국유도 명예를 위해 매트를 지키겠다" 고 다짐했다.

여자부에서는 이복희 (용인대)가 김미정 (용인대) 을 꺾고 여자부 최강에 올랐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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