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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산업·바이오·제약 적극 지원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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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이 호조를 보여 10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조환익(사진) KOTRA 사장은 20일 서울 염곡동 KOTRA 본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세계 수출시장의 2.6%를 점유해 12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점유율이 늘 것 같다”며 “점유율을 3%로 늘리면 세계 8위권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우리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 것을 잘 활용해 세계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다져야 한다”며 KOTRA도 다양한 수출 지원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우선 1월에 열렸던 대규모 수출상담회인 바이코리아 행사를 9월에 또 개최한다. 아울러 일본 소비재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중소 수출기업을 위해 일시 운영했던 ‘바찾사(바이어를 찾는 사람들)’ 본부를 상설 조직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하반기 수출마케팅 계획도 공개했다. 우선 탄소배출권(CDM) 프로젝트 100건을 발굴해 이 중 20건을 수주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쓰레기 매립장 자원화와 바이오매스 등의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의 임상시험 수주와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 사업도 돕기로 했다. 세계 방위산업시장 진출을 위해선 올 10월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국 최대 국방전시회인 AUSA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조 사장은 “수출을 계속 늘리려면 성장하는 미래 산업에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거 외환위기 이후 정보기술(IT)과 조선이 우리 경제를 되살린 것처럼, 앞으로는 녹색산업·문화콘텐트·바이오·제약 등이 유망한 만큼 KOTRA도 이 분야 지원에 앞장서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KOTRA는 8월 1일부터 조직을 신성장사업 중심으로 크게 바꾸기로 했다. 국가브랜드 사업과 지식서비스 등을 담당할 미래사업처와 녹색산업·신재생에너지를 전담할 그린통상지원처가 새로 만들어진다. 각 신설 사업처에 새로 만들어지는 부서를 포함하면 총 13개 부서가 신설되거나 업무가 조정된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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