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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증막 더위' 일주일째 40도넘는 이상고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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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LA지사 = 한용택 기자]미 캘리포니아주에 섭씨 40~43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1주일 이상 계속되고 있다.

교민이 많이 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지역이 특히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로스앤젤레스 보건당국은 주민들에게 이웃 노인들의 건강상태를 잘 살피도록 당부하는 한편 경찰과 주택 당국이 노약자들의 상태를 점검하고 냉방시설이 된 공공위락시설의 개장시간을 연장토록 했다.

보건당국은 또 일반주민들도 일사병.무기력증.심장마비.탈수증 등 각종 더위 관련 질환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당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일간 로스앤젤레스의 살인사건이 평소의 3배인 15건이나 발생했다고 경찰이 발표했다.

경찰은 찌는 듯한 더위가 살인사건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벼락으로 인해 남가주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산불은 시속 80㎞가 넘는 바람을 타고 급속히 번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상당국은 미 남서부지역에 머물고 있는 고기압과 멕시코 해안에 중심을 둔 허리케인 아이시스가 부닥치면서 기상관측 사상 유례가 드문 이상고온과 50%가 넘는 다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현상은 다음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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