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에 합격하려는 학생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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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CS교육컨설팅 이사

서울시립대 포텐셜마니아 특별전형은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갖추고 각 학과별 특성 및 미션에 적합한 잠재력이나 전공분야의 흥미와 열정, 소질을 지닌 학생을 위한 전형이다. 총 모집 인원은 32명으로 학과당 2~3명의 소수 인원만을 선발한다.

이 전형은 다른 대학의 입학사정관 전형과는 달리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매우 중요한 평가 항목으로 지정하고, 학과에 따라 필수 교과 이수 과목이 선정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따라서 포텐셜마니아 전형에 응시하려는 학생은 지원 학과에 따른 필수 교과 이수 과목을 반드시 확인한 후 지원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이 전형은 1단계 전형에서 ‘학교생활기록부 50%+서류50%’를 통해 5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 전형에서는 심화다면평가 100%로 선발하기 때문에 1단계 통과후에는 심화다면평가에 따라 모든 당락이 결정된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교과 성적이지만 학과별 특성에 따른 인재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려는 학생에게 희생 정신, 사회적 인식 능력 등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융화력도 중요한 척도가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 전형은 교외 실적이나 일관된 활동, 전공 적합성과 관련된 교과 성적 및 대외 수상 실적도 중요하지만, 학과 특성에 따른 별도의 중요한 판단 근거들이 존재할 수 있음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요소는 자기 추천서나 심화다면평가 과정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교과 성적도 산술적인 계산 보다는 학과별 특성에 맞춰 달리 평가될 수 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고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히 심화다면평가 과정은 8~10시간 정도 소요될 정도로 자세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모집 단위별로 파악하기 어려운 수리 논리력, 언어 논리력, 창의성, 인성 및 학과에 대한 열정 등에 대해 총체적인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 과정의 목적은 전공적합성 및 지원자의 소질과 잠재력, 열정 등을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번의 시험이나 면접이 아니라 집단 면접,주어진 문제에 대한 풀이 과정을 통한 전공 적합 능력, 전공 학과 교수와의 면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추후에 발표되는 예시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이 전형은 서류 평가 과정에서 현장 실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입학사정관들이 해당 고교를 방문하거나 추천인 및 주변인들과의 현장 면담을 통해 검증, 추가 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따라서 학생들이 제출하는 증빙서류나 포트폴리오 작성시에 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2010학년도 서울시립대 포텐셜마니아 전형은 소수의 인원을 선발하되 과거의 특별 전형의 형식을 벗어나 있고 다양한 실적만으로 선발되지 않는 전형임을 명심해야 한다. 즉 학과와 연계된 실적도 중요하지만, 실제 활동이나 학과별 열정과 연계될 수 없는 단순한 실적만으로 이 전형에 접근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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