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볼리비아서 가스전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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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동원 (옛 동원탄좌) 이 남미 볼리비아에서 대규모 유전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은 2일 볼리비아 내륙 남단 팔마델오라토리오 제1광구에서 천연가스 1조7천억큐빅피트.원유 3천4백만배럴 규모의 초대형 저유층을 발견, 현재 평가 시추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동원은 이외에도 인근에 2개의 탐사광구를 확보하고 있는데 총 3개 광구 (1천6백29㎢) 의 매장량은 천연가스 16조큐빅피트.원유 4억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천연가스의 경우 국내서 9백년간, 원유는 1년6개월간 쓸 수 있는 규모다.

한편 볼리비아의 일간지 '엘 누에보디아' 와 경제주간지 '누에바 에코노미아' 는 최근 동원이 볼리비아 전체 매장량의 약 25%에 달하는 가스전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산업자원부.한국석유개발공사측도 "일단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며 "가스분출 압력이 너무 강해 생산산출 시험이 다소 늦어지고 있으나 조만간 최종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동원은 96년 이곳 3개 광구의 조광권을 볼리비아 정부로부터 7백20만달러에 사들여 단독운영권을 갖고 있다.

때문에 로열티 명목으로 가스.원유 판매액의 20%와 각종 세금 5%를 포함한 25%만을 볼리비아측에 내고 나머지 수익금은 모두 동원이 갖게 된다.

동원은 이번에 개발된 가스.원유를 브라질 등 중남미지역에 전량 수출키로 하고 볼리비아와 브라질을 잇는 가스수송관 건설에 착수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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