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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서 휴가를 … 우리 동네 피서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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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여름 휴가와 방학이 성큼 다가왔다. 올여름에는 서울시내 구청이 마련한 다양한 수영 프로그램과 문화공연을 즐겨 보자. 얇은 주머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교통 체증에 시달려야 할 걱정에서도 해방될 수 있다.

중부지방의 장마가 주춤한 19일 오후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서초구 양재천 영동 1교와 시민의 숲 사이의 둔치에 위치한 양재천 수영장은 길이 50m, 폭 13m 규모의 성인 풀장 1곳과 유아 풀장 2곳을 갖추고 있다. 유아용 워터슬라이드와 선베드 등은 어린이들이 좋아한다. 이용료는 성인 기준으로 5000원이지만 65세 이상 노인이나 서초구민은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광진구는 구민들을 대상으로 뚝섬 윈드서핑장에서 수상 레포츠 교실을 연다. 수상스키·웨이크보드를 회당 9500원에, 윈드서핑은 1만2500원에 제공한다. 관악구는 25일 관악산 계곡 초입부터 1㎞ 구간을 물놀이장으로 개방한다. 계곡을 따라 텐트가 설치되고 원두막이 있어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문화공연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성북구는 구청 앞마당에서 29일부터 8월 28일까지 매주 수·금요일 퓨전국악·록·재즈·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을 선보인다. 양천구는 안양천 축구장 야외무대에서 20, 21일 인기가수 한마음 콘서트와 평양예술단 공연을 한다. 25일부터 다음 달까지는 토요일 저녁마다 색소폰 연주 등의 음악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종로구는 낙산공원의 야외 무대에서 일주일에 두 번씩 클래식 공연을 선보인다. 낙산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야경은 유명하다. 강동구 둔촌동의 허브천문공원은 25일 야간 스크린을 이용한 영상문화제를 연다. 7~9월 셋째 주 토요일엔 짙은 허브향 위로 국악 연주가 은은하게 울려 퍼진다.

경치를 보고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산책 코스를 이용해 보자. 관악구의 관악산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숲 해설가의 설명을 들을 수 있고 호수공원에선 나무 목걸이를 만들고 곤충·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광진구에선 용마도시자연공원의 긴골지구가 산택로로 좋다. 계곡과 등산로에 원두막이 있어 여름 기분을 내기에 그만이다. 강서구 가양동의 궁산근린공원은 역사 공부를 하면서 산책하기 알맞다. 조선시대 화가 겸재 정선이 양천 현감으로 재임하면서 그림을 그린 장소로 경치가 빼어나다. 소악루와 양천향교, 겸재 정선기념관 등의 볼거리가 있다.

서초구는 반포천을 따라 ‘허밍웨이(콧노랫길)’길을 만들었다. 걷다 보면 절로 콧노래가 나온다는 이름처럼 한가롭게 걷기 좋다. 강북구의 우이동 솔밭공원에선 100년생 소나무 1000여 주가 늘어서 있다. 생태 연못과 누각, 어린이 놀이터, 지압 보도 등도 있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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