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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탕!' 경찰들 실탄발사 잇따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경찰이 탈옥수 신창원 (申昌源) 검거에 실패해 총기사용 기준을 완화한 뒤 걸핏하면 실탄을 발사해 과잉대응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31일 오전 6시40분쯤 서울광진구자양2동 朴모 (49) 씨 집에 金모 (17) 군이 침입, 朴씨의 부인 金모 (45) 씨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 74만원을 털어 달아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쏜 실탄 5발을 팔다리에 맞고 검거됐다.

경찰은 "金군이 택시를 탈취해 달아나다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 2대를 들이받고 멈춘 것을 순찰차로 가로막고 자수를 권유했지만 흉기를 휘두르며 반항해 실탄을 발사했다" 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출동한 경찰은 자양2파출소 정모 (24) 순경 등 5명이나 됐으나 10대인 金군 1명을 상대로 격투도 벌이지 않고 실탄 13발을 포함, 무려 17발의 총격을 가했다.

또 지난달 30일 오후 11시30분쯤 경남마산시회원구구암동 경전선 굴다리 앞 도로에서 무면허운전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다 달아나던 金모 (15.마산 Y중3) 군이 뒤쫓아온 구암1파출소 이기도 (李基道.37) 순경이 잘못 발사한 실탄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새벽에는 서울강동구천호1동 골목길에서 귀가하던 부녀자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 3만6천원이 든 핸드백을 빼앗아 달아나던 이필영 (李必榮.31) 씨가 경찰이 쏜 실탄 2발에 왼쪽 무릎 관통상을 입고 붙잡혔다.

마산 = 김상진 기자,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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