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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그룹 구조조정 이번주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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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5대 그룹의 항공.철도차량 등 7개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합의안이 이번주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5대 그룹 회장단은 31일 오후 4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최종 절충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6대 그룹 이하의 주력업종에 대해서도 별도의 구조조정 작업이 추진된다.

최홍건 (崔弘健) 산업자원부차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5대 그룹이 그동안 논의해온 구조조정안에 대한 마무리작업에 들어가 지난 주말 의향서에 대한 최종문안을 작성했으며 31일 오후 구조조정본부장 회의에 이어 5대 그룹 회장단 회의를 잇따라 열어 최종 절충에 들어간다" 고 밝혔다.

崔차관은 "당초 8월말까지 대기업들이 구조조정안을 마련하기로 했으나 구조조정안의 내용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기가 다소 늦어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며 "31일 일부 업종에 대한 그룹간 합의가 이뤄질 것이며 늦어도 이번주 안에 공식발표를 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계가 합의할 구조조정안에는 산자부가 제시한 10대 업종중 항공.발전설비.철도차량.석유화학.반도체 외에 선박용 엔진과 정유업종 등이 포함됐으며 자동차는 기아차 입찰 처리결과에 따라 포함여부가 결정될 것" 이라며 "자동차가 포함될 경우 구조조정 대상업종은 8개가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崔차관은 "그동안 거론됐던 그룹간 대규모 사업교환 (빅딜) 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며 이번 합의에서 시업교환이 제외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항공.철도차량.석유화학 등 3~4개 업종은 논의가 잘 이뤄져 공동회사 (컨소시엄).외자유치.특정사업부문 강화 등의 형태로 결론날 전망이지만 반도체.정유 등은 일부 그룹의 반대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당초 10대 업종 안에 포함됐던 철강.PC.조선.LCD 등은 5대 그룹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데다 과잉설비 문제가 크지 않아 이번 논의대상에서 제외했다" 며 "앞으로 업종별로 별도의 구조조정이 추진될 예정" 이라고 말했다.

崔차관은 이와 함께 "앞으로 이번 논의에서 거론되지 않았던 건설중장비 등 업종에 대해 2단계 구조조정에 들어갈 예정이며 6대 그룹도 주력업종에 대한 구조조정도 이뤄질 방침" 이라며 "이미 6~7개 중견그룹들이 이를 위한 회동을 가졌다" 고 밝혔다.

崔차관은 향후 전망에 대해 "업계가 경쟁력 제고에 실효성이 있는 대안을 내놔 정부가 이를 적극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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