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ㅁ자형 고속화 철도망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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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대통령 직속 기구인 지역발전위원회가 동·서·남해안과 서울~속초를 ‘ㅁ’자형으로 잇는 고속화철도망 건설을 검토하기로 했다. 고속화철도는 최고시속 200㎞ 정도의 속도를 내는 철도망으로 고속철도(시속 300㎞)보다 조금 느린 철도망이다.

지역발전위원회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초광역 개발권’ 중간 시안을 발표했다. 초광역 개발권은 시·군 대상의 ‘163개 기초생활권’, 전국을 7개 권역으로 나눈 ‘5+2 광역경제권’과 함께 이명박 정부의 3차원 지역발전 전략의 하나다. 개발 종합계획은 올해 말까지 마련된다.

위원회 관계자는 ‘ㅁ’자형 고속화철도 구상에 대해 “해안권의 철도는 현재 양방향 통행이 안 되는 단선이거나 군데군데 끊어진 곳이 많다”며 “중장기적으로 복선 전철화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발전위와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동해안은 저진(강원도)~강릉~포항~울산~부산을, 남해안은 목포~순천~진주~마산~부산을 잇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위원회 관계자는 “서해안은 아직 논의가 없다”고 말했다.

각 권역(벨트)의 개발 방향도 제시됐다. 남해안 선벨트는 해양관광 및 물류·산업 등 경제 허브로, 서해안 골드벨트는 동북아 국제 비즈니스와 신산업 거점으로 육성된다. 동해안 블루벨트는 에너지·관광, 남북교류 접경벨트는 평화·생태 중심지로 만드는 게 목표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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