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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기업그룹계열 주택업체 미분양아파트에 관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부산시내 대기업그룹 계열 주택업체의 미분양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분양은 되지 않고 있으나 이달들어 모델하우스를 찾는 고객들이 부쩍 늘고 있다.

분양실적도 7월보다 늘어나는 등 회복기미가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 초읍동 모델하우스 李재희씨는 "지난달까지만해도 한달에 1건정도 계약을 했지만 이달 들어 3건을 계약했다" 며 "수도권지역 부동산가격 상승세소식이 전해지자 이달들어 부산도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 고 말했다.

이들 업체는 중소업체에 비해 부도 우려가 적어 입주지연 등 우려가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 경기가 본격적인 상승국면으로 접어들 때 시세상승폭이 높은 것도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업체는 입주 1년후 잔금을 내게 하는 등 매입조건을 고객위주로 대폭 바꾸고 분양경쟁에 나서고 있다.

성원건설은 내달에 입주하는 사하구 성원아파트 48평형 2백50가구 (내달입주)에 대해 분양가의 절반인 8천만원을 내면 입주할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 절반은 입주 1년후에 받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초읍동과 화명동에 있는 미분양아파트 2백50가구에 대해 중도금 (총 6회) 1, 2차분을 잔금때 내도록 했다.

화명동 50평형 37가구에 대해서는 5천만원을 무이자로 융자해 준다.

삼성물산 건설부분은 남구문현동 힐타운 미분양아파트를 구입하면 역시 중도금 1, 2차분을 잔금때 내도록 하고 계약금도 종전 총분양가의 20%에서 10%로 낮췄다.

LG건설 용호동 LG메트로시티도 3회분까지의 중도금을 잔금으로 대체토록해 계약금만 내면 2000년초까지는 추가로 돈을 내지 않아도 된다.

해운대구 반여동 SK아파트는 1, 2차분 중도금 (총 6회) 을 잔금납부때 내도록 하고 계약금도 종전 총분양가의 20%에서 10%로 낮췄다.

LG메트로시티 분양책임자 정명기과장은 "부산시내 하반기 분양물량이 적고 27일부터 아파트 분양권의 전매가 가능해져 다음달에는 매기가 본격화할 것" 이라고 예상했다.

부산지역 주요 대기업그룹 계열 주택업체들의 미분양아파트는 2천여가구다.

부산 = 손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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