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투신 고객 생활안정자금 투신업계서 2천억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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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한남투신 고객들에 대한 생활안정자금 지원을 위해 투신업계가 공동으로 2천억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투신사 사장단은 24일 밤 긴급 회의를 소집, 한남투신의 고객들에게 지원될 무이자 생활안정자금용 재원으로 투신안정기금을 지원키로 합의했다.

이는 한남투신에 자금을 빌려주기로 했던 국민은행이 부실 금융기관에 대출해주는 것은 은행 규정에도 어긋나는데다 자금 회수가 불투명해 이를 거부하고 나선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위원회가 부랴부랴 투신업계에 자금지원을 요청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한남투신의 인수자는 긴급지원 자금의 이자인 30억원 정도를 추가 부담하게 된다.

당초 생활안정자금은 일반대출 이자로 지원키로 돼 있었으나 이날 금감위가 갑자기 방침을 바꿔 가지급 형식의 무이자 지원으로 급선회했다.

국민은행은 그러나 법인고객의 경우 2천만원 한도내에서 수익증권 평가금액의 50%를 일반대출 이자 (연 16~17%) 로 대출해주기로 했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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