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마지막중재…노사 양측에 양보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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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현대자동차 파업사태는 19일 국민회의와 노사정위원회 합동중재단의 막판 중재가 진행되면서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합동중재단의 조성준 (趙誠俊)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중간발표를 통해 "노사 양측으로부터 대화에 의한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확인했다" 고 밝혀 노사 양측의 극적인 막판 타협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재단은 이날 노사양측을 상대로 밤샘 중재를 벌였으며 중재결과를 20일 오전 8시30분 발표하기로 했다.

국민회의 노무현 (盧武鉉) 부총재 등 합동중재단 7명은 이날 정몽규 (鄭夢奎) 현대자동차회장.김광식 (金光植) 노조위원장 등 노사 양측 대표들과 연쇄 접촉해 정리해고 문제에 대한 기존입장에서 조금씩 양보하고 대화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중재단은 양측에 정리해고규모를 줄이는 대신 무급휴가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해 이를 받아들이도록 설득작업을 벌였다.

중재단은 그러나 "더 이상 시간이 없으며 이번이 마지막 중재" 라고 강조, 중재가 무산될 경우 곧바로 공권력 투입 등 강제적 해결이 불가피함을 시사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회사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경찰력을 후진 배치한 채 중재 결과를 기다렸다.

한편 노조측은 주요 출입구에 설치한 바리케이드와 산소통.고압소방호스 등 저지장비를 그대로 유지한 채 경찰투입시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대검 공안부는 "합동중재단의 중재가 결렬되더라도 곧바로 경찰을 투입하지 않겠다" 며 "20일까지는 일단 현장 상황을 지켜본 뒤 경찰 투입을 결정하겠다" 고 밝혔다.

울산 = 황선윤.김상우.정철근.우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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