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그로테스크하고 아라베스크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그로테스크하고 아라베스크한… (이명석 지음)

'IMF' 는 90년대말부터 아시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금세기 최고의 팝그룹. '고위층 자제' 는 집단 생활과는 절대 어울릴 수 없는 특수한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 '영화' 는 90년대 한국 젊은이들이 광분하는 종교. 그리고 '밴드' 는 이름만 '기똥차도' 매스컴 탈 수 있는 음악모임.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 문학편집자, 웹진 '스폰지' 편집장 등을 거쳐 현재 만화관련 웹사이트 제작에 열중하고 있는 저자가 우리 주변에 떠돌고 있는 온갖 용어들을 '삐딱하게' 정의했다.

약간은 익살스럽고 장난기도 앞서지만 꽉 막힌 현실을 또 다른 시각에서 파헤쳐 보려는 시도는 참신하다.

<가지않은길.2백8쪽.6천5백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