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올 쌀농사 비상…최소 20% 줄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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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경북도의 올 쌀농사에 비상이 걸렸다.

이달 들어 두차례나 경북 북부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와 일조량 부족, 병해충 등이 겹친 때문이다.

경북도는 올해 쌀수확이 지난해의 4백79만6천섬에 비해 최소 20%정도 줄 것으로 보고있다.

이처럼 예상수확량이 올 목표량 (국내 전체의 13%선인 4백32만5천섬) 을 크게 못미칠 것으로 보이자 경북도가 감수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는 경북 최대 곡창지대인 상주를 포함, 도내 전체 논면적 13만7천㏊의 15%에 이르는 2만5천㏊가 침수 또는 매몰.유실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상주지역은 1만6천여㏊의 논 가운데 침수면적이 58%인 9천7백여㏊로 수확량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

의성군도 곡창지대인 비안.구천.다인면 등 서부지역 6개 면에 8월들어 평균 1백88.2㎜의 폭우가 쏟아져 벼 수확이 30%이상 줄 전망이다.

또 모내기가 시작된 지난 5월11일부터 8월10일까지 3개월간 도내 평균일조량이 4백28시간에 그쳐 예년보다 무려 1백64시간이나 적어 벼 생육이 늦어지는 점도 주요 원인이다.

최근 들어 벼멸구 발생면적이 전체 면적의 9%인 1만1천5백여㏊에 이르러 지난해 1천9백㏊보다 무려 6배나 급증한 것도 원인이다.

도농촌진흥원 이선형 (李先衡) 작물지도과장은 "침수된 논의 병충해 방제에 전력해야 그나마 감수가 최소화될 것" 이라고 말했다.

대구 =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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