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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법회 '무차선회' 86년만에 백양사서 부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86년 만에 고불총림 백양사 (주지 知詵) 주최로 열리는 무차선회 (無遮禪會)가 18일 오전 전남 장성의 백양사 대웅전 앞에서 5천여 사부대중이 모인 가운데 막을 올렸다.

무차선회는 승려.일반인 가리지 않고 누구든 참여해 불법과 선을 베풀고 세우는 법회. 개막식에서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은 허경만 (許京萬) 전남지사가 대신 읽은 축사에서 "21세기의 역사적 전환기를 맞아 한국 불교의 뿌리인 조사선 (祖師禪) 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무차선회가 열리게 된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 이라고 말했다.

송월주 (宋月珠) 조계종 총무원장은 "선이 아니면 황폐화해 가는 우리의 정신문화를 살릴 수 없는 만큼 이곳이 선종 중흥의 자리가 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암도 (岩道) 조계종 교육원장과 성타 (性陀) 불국사 주지, 종림 (宗林) 고려대장경연구소장 등 불교계 지도자와 심재룡 (沈在龍) 서울대 교수.마쓰모토 시로 일본 고마자와대 교수.루이스 랭커스터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등 국내외 학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19일부터 22일까지는 불교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선 (禪) 국제학술대회가 진행되며 깨달음을 위한 선 워크숍도 곁들여진다.

행사 실황은 PC통신 나우누리와 비백교학연구소의 인드라넷 (http://indra.indranet.net/kobul) 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된다.

장성 =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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