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간암 '홀뮴치료법' 관심 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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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연세의료원 암센타 이종태 (李鍾太)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홀뮴 (Holmium - 166) 키토산 복합체' 를 이용한 새로운 간암치료법 (본지 8월6일자 1면, 8월8일자 20면 보도)에 환자들과 의료계의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지 보도 이후 연세의료원에는 매일 수백통의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상담을 원하는 방문객들이 줄을 이어 의료원 관계자들이 "다른 업무를 못볼 지경" 이라고 호소할 정도. 언론의 관심도 높아 연구팀은 물론 이 치료법으로 시술받은 입원 환자에게도 각 언론사들의 취재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며 일부 공중파 방송사는 관련 특집프로그램을 제작중이다.

본지 인터넷 전자메일을 통해서도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 치료법이 다른 요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악성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에도 유용한 것으로 기대돼 다음달 1일부터 15명의 환자들을 상대로 임상시험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연구팀이 13일 밝힌 새 치료법 관련 궁금증에 대한 답변.

◇어떤 유형의 간암 환자들에게 해당되나 = 간암세포가 10㎝이상 커져 다른 치료법으로 치료를 기대할 수 없는 환자 가운데 ▶복수가 심하지 않고 ▶다른 부위로 암이 전이되지 않았으며^황달 증세가 심하지 않고 ▶동맥혈관 촬영 결과 정맥으로 연결된 혈로가 없는 환자들이 시술 대상이다. 전체 간암환자 가운데 30% 정도가 이에 해당된다.

◇다른 암에도 효과가 있나 =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뇌암.식도암.신장암에 대해 동물시험을 실시하고 있으며 곧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도 들어갈 예정이다.

◇임상시험 및 치료를 받을 수 없나 = 홀뮴 - 키토산 복합치료제를 개발중인 동화약품이 빠르면 올해 안에 치료제 시판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공급량이 한정돼 있다.

연세의료원은 다음주부터 시술 조건에 맞는 자원 환자 가운데 매주 10여명을 시술할 계획이다.

◇치료비는 얼마나 드나 = 아직까지 구체적인 치료비 산정은 안돼 있다.

다만 의료보험 적용은 안되며 기존 항암제 치료보다 약간 비싼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작용은 없나 = 앞으로 더 많은 임상시험을 거쳐야겠지만 현재까지 골수기능저하 등 기존 항암제치료에 따르는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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