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난·질병번져 수재민 2중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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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잇따라 덮친 폭우에 시달리고 있는 서울.경기.강원.충청 지역 수재민들의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수돗물이 끊긴 수재민들은 극심한 식수난 속에 몸을 제대로 닦지 못하고 있으며 산더미처럼 쌓인 각종 쓰레기에서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특히 경기.인천지역에서 설사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장티푸스.이질.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 식수난 = 고양.의정부.동두천 등 경기지역 10개 시.군 2만4천여 가구, 7만7천여 주민들은 식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폭우로 취수장.정수장.가압장 등의 시설이 고장나거나 수도관이 유실.파손된 59곳중 30곳은 10일까지 복구가 되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침수 피해를 본 고양 정수장은 가압장 2곳을 복구하는데 3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돼 이 지역 7만여 주민들은 비상급수를 받고 있다.

충남 당진정수장도 침수피해를 보아 수돗물 공급을 중단했다.

또 상수원이 흙탕물로 변해 강력한 염소소독을 하는 바람에 노원.도봉구 일대에 물을 공급하는 강북정수장의 경우 수돗물 염소잔류량이 평소 0.1PPM보다 4배나 높은 0.4PPM에 달하고 있다.

따라서 수돗물을 그냥 마시면 위험하므로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 질병 비상 = 서울 노원구상계1동 吳혜석 (12.수락초6) 양이 급성폐렴에 걸리는 등 서울노원구지역에만 6일부터 지금까지 6백80명의 각종 질환자가 발생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0일까지 설사환자는 ^경기 2백72명^인천 3백27명^서울 23명 등 모두 6백22명이 발생했으며,가려움증 등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수재민이 경기도에서만 2천8백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예방약은 턱없이 .수락초6) 양이 급성폐렴에 걸리는 등 서울노원구지역에만 6일부터 지금까지 6백80명의 각종 질환자가 발생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0일까지 설사환자는 ^경기 2백72명 ^인천 3백27명 ^서울 23명 등 모두 6백22명이 발생했으며,가려움증 등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수재민이 경기도에서만 2천8백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예방약은 턱없이 부족해 동두천시의 경우 장티푸스 예방백신 보유량이 5백명분에 그쳐 2천5백여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무방비상태에 놓여 있다.

설사환자의 탈수를 막기 위한 수액도 20명분밖에 준비돼 있지 않다.

◇ 쓰레기.악취 대란 =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이고 재래식 변기와 하수도 등에서 역류한 각종 오물이 심한 악취를 풍겨 수재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번 호우로 11만5천9백t의 쓰레기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중 서울 중랑천 일대 노원.도봉구 등에서만 서울시내 전역의 하루 평균 쓰레기 발생량 (1만2천6백62t) 의 66%에 이르는 8천5백40여t이 발생했다.

그러나 10일 오전까지 쓰레기 수거량은 전체의 11% (1만2천6백여t)에 불과한 실정이다.

사회부.전국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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