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고래상어 잡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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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7시쯤 전남 진도군 조도면 슬도앞 1.5㎞ 해상에서 이 마을 어민 강병옥(49)씨가 쳐 놓은 그물에 길이 4.2m의 고래상어(사진)가 죽은 채 잡혔다.

이 상어는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의해 멸종위기 종으로 지정돼 있다. 필리핀 해역에 주로 서식하며, 서해에서 잡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상어는 포획 금지 대상인 고래과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잡은 어민이 맘대로 처리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이 상어는 기름이 많고 맛이 없어 식용으로는 거의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광주=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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