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경력 800명 빼오기' 물밑작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미국 월마트의 국내 진출을 계기로 유통업계 인력의 대거 이동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월마트는 할인점 경력직원 8백여명을 채용한다는 방침 아래 은밀히 스카우트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프랑스 까르푸.네덜란드 마크로가 국내 시장에 진출할 당시 스카우트한 인력이 1백여명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엄청난 규모여서 E마트.킴스클럽 등 '토종' 할인점 업체에 집안단속 비상이 걸렸다.

월마트는 일단 10개 점포로 출발하되 내년엔 16개, 오는 2002년까지는 60여개 점포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스카우트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월마트는 특히 10년차 이상 간부급 직원의 경우 기존 연봉에 50~80%까지 얹어주고 3개월간 본사에서 연수시켜주는 조건을 제시하면서 맨투맨 방식으로 암암리에 스카우트 제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