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일주 태극기 달리기' 영호남 한마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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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호남과 영남을 흐르는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동서화합의 물결이 넘쳐 흘렀다. 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정부수립 50주년 기념 '전국일주 태극기 달리기' 가 출발 11일째인 27일 오후 5시 전남구례와 경남하동의 경계선에 도착, 양 도민들의 환영 속에 동서 한마음 축제 한마당이 펼쳐졌다.

이날 전남구례군토지면외곡리~경남하동군화개면까지 1㎞구간에서 거행된 '동서 한마음 태극기달리기' 에는 허경만 (許京萬) 전남지사와 김혁규 (金爀珪) 경남지사가 동서화합을 상징하듯 나란히 주자로 나섰다.

許지사와 金지사는 각각 태극기와 정부수립 50주년 기념 휘장기를 들고 함께 토지면을 출발해 5백m 거리의 화동군화개면탑리 도경계 표지판앞에 도착, 태극기와 휘장기를 바꿔들고 다시 하동군 화개장터까지 5백m를 달렸다.

태극기 주자 일행이 화개장터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전남.경남도 주민 6백여명이 박수와 환호로 맞이했으며, 전남도립국악단.구례좌도농악팀.하동악양농악팀 등이 주민과 함께 농악놀이를 벌이는 등 동서 한마음 축제가 벌어졌다.

축제에서 金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아우내장터의 태극기 물결이 조국 광복의 계기가 되었듯이 오늘 화개장터의 태극기 달리기는 국난극복과 동서갈등을 해소하는 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許지사는 답사를 통해 "이곳 화개장터는 전라도.경상도사람 구분 없이 함께 부대끼며 장을 보아온 곳이다. 양 도지사가 함께 땀을 흘리며 결속된 모습을 보여줘 화합을 이루고 교류의 물꼬를 틀 것" 이라고 말했다.

화개장터 =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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