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빅딜로 경쟁력 높여야”이규성 재경장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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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이규성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은 26일 재벌들이 이른바 빅딜을 통해 획기적인 구조개편을 추진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李장관은 이날 제주도 KAL호텔에서 열린 21세기 경영인클럽 주최 초청강연회에서 "앞으로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재벌도 핵심역량의 강화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며 이같이 강조했다.

李장관은 또 "정부는 5대 그룹에 대해서도 계열기업간 부당내부거래를 통한 계열사 지원을 차단하는 한편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철저히 점검해 구조조정을 촉진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李장관은 이어 "올해 7조9천억원의 국채가 발행될 전망이어서 국채 제도를 개선해 3년 만기 국채를 많이 발행, 지표채권으로 육성하고 발행시기도 정례화하겠다" 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출활성화를 위해 한국은행이 총액대출한도로 지원하는 무역금융은 중소기업으로 한정하되 수출환어음 (D/A) 매입 등 수출입금융은 적용대상을 대기업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李장관은 기업들이 감내할 수 있는 금리 수준은 대략 13~14% 수준이라고 말해 현행 연16%대인 은행 대출금리를 2~3%포인트 가량 내리도록 유도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李장관은 25일 케이블방송인 연합TV뉴스 (YTN) 의 '집중조명 인터뷰' 프로그램에 출연, "시장금리와 수신금리의 변동에 따라 대출금리도 시차를 두고 내려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박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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