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구미서 새마을 박람회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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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이자 박정희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경북 구미에서 9월에 ‘대한민국 새마을 박람회’를 사상 처음 개최할 계획입니다.이제 새마을 운동의 세계화가 필요합니다.”

김관용(67·사진) 경상북도 도지사가 2일 중국 명문 칭화(淸華)대학 특강에 참석해 새마을 박람회 계획을 공개했다. 당시 특강은 칭화대 교수와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9월19일부터 닷새 동안 열리는 새마을 박람회에 대해 김 지사는 “새마을 운동 1세대가 고령화된 시점에서 그 시절을 잘 모르는 젊은 세대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새마을 운동을 국내외에 알리려는 취지”라고 소개했다. ‘새마을! 내일을 만드는 희망’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 박람회에서 새마을 운동의 태동과 발전, 비전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김 지사는 밝혔다.

김 지사는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인 경북은 21세기 새마을운동을 가장 활발하게 추진중인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후진타오(胡錦濤)중국 국가 주석이 주창한 사회주의 신농촌 운동과 중국의 3농(농촌·농업·농민)문제 해결에 한국의 새마을 운동의 소중한 경험을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김 지사는 인구 5만 명의 성주가 새마을 운동 전개 과정에서 국내 참외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게 된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새마을 운동의 성공 요인에 대해 김 지사는 “국민 개개인에게 국가와 내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동의를 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나라와 국민이 함께 가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얻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21세기 새마을 운동의 일환으로 ‘녹색 새마을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경북은 의식의 녹색화와 산업의 녹색화가 새마을 운동의 미래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아프리카의 빈곤 국가들에 새마을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파해 가난 극복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2005년 이후 신농촌건설운동과 관련해 중국에서 33회에 걸쳐 600여 명의 연수단이 경북을 다녀갔다”며 “신농촌건설 운동을 추진하는 중국과 경북이 앞으로도 더 많이 교류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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