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신화’ 휴맥스, 지주회사로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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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글로벌 벤처의 성공신화로 꼽히는 휴맥스가 7일 지주회사 전환을 결정했다. 경기도 분당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휴맥스를 지주회사인 ‘휴맥스홀딩스’(가칭)로 바꾸고, 기존 이름의 ‘휴맥스’(가칭)라는 사업자 회사를 신설키로 한 것. 휴맥스홀딩스는 신규 사업과 투자를 전담하고, 새로운 휴맥스는 셋톱박스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제조를 맡는다. 창업자인 변대규 대표는 “올해 20주년을 맞은 휴맥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지주회사는 중장기 수익사업 발굴에, 사업자회사는 셋톱박스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전념하도록 경영 리스크를 분산시켰다”고 말했다.

기존 휴맥스 주식은 휴맥스홀딩스 18%, 신설 휴맥스 82%로 분할된다. 휴맥스 주식 100주를 가진 주주는 휴맥스홀딩스 18주, 새로운 휴맥스 주식 82주를 받게 된다. 이 회사는 다음 달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승인 절차를 밟은 뒤 코스닥 시장에 휴맥스홀딩스를 10월 30일 변경 상장하고, 신설 휴맥스는 11월 30일 재상장한다. 휴맥스의 대주주는 변 대표(11%)와 우리사주(12%)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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