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액상 프로방스 오페라페스티벌'제2의 중흥기'날개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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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이달 개막된 남불 (南佛) 액상 프로방스 오페라 페스티벌이 '제2의 중흥기' 를 꿈꾸고 있다.

잘츠부르크.글라인데본 페스티벌에 버금가는 명성을 자랑하다가 90년대 이후 쇠퇴 일로의 위기를 맞았던 이 페스티벌이 50주년을 맞아 재도약에 박치를 가하고 있는 것. 2년전부터 프랑스 정부가 파리 샤틀렛 극장 예술감독 스테판 리스너를 이곳에 파견하고 연간 1천5백만 프랑이라는 예산을 지원하는등 팔을 걷고 지원에 나섰다.

올 페스티벌 최대의 관심사는 실험적인 무대기법으로 '악명' 이 높은 영국 출신 피터 브룩이 연출을 맡고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지휘봉을 잡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조반니' .수개월 동안의 리허설에다 더블 캐스팅을 요하는 작품이다.

무대는 대주교 교구의 성과 정원을 야외 오페라극장으로 개조한 곳으로 1천3백여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피에르 불레즈의 지휘, 피나 바우쉬의 안무로 무대에 오르는 바르톡의 '푸른 수염 성주의 성' , 오이다 요시 연출의 브리튼의 '도요새강' , 르네 야콥과 트리샤 브라운이 각각 지휘.연출을 맡은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 가 함께 상연된다.

'돈조반니' 는 영국 출신의 신예 다니엘 하딩 (22) 의 지휘로 오는 8월 스톡홀름, 리옹 (11월) , 밀라노 (12월) , 브뤼셀.도쿄 (내년 1월) 등에서 모두 48차례 상연되고 내년 액상 프로방스 페스티벌에서도 스테판 브라운슈바이크 연출의 '마술피리' 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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